인천대학교가 국립대 답게 일찌감치 작년 입결을 입학처 홈페이지에 발표했습니다.
2024학년도 교과전형의 입결을 바탕으로 2023학년도와 비교해보면서 2, 3등급대 교과전형 지원시 고려해야 할 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.
이 표는 2025학년도 수시전형 및 입결 검색기를 캡처한 것입니다.
먼저 수능최저가 있는 교과전형인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을 보겠습니다.

수능최저는 2합 7입니다. 인천대 교과전형은 2,3등급대 학생들이 안정으로 지원하는 곳입니다. 그렇다 보니 2합 7이라는 게 꽤 부담되는 수능최저입니다. 보통 이 학생들의 영어 등급이 3등급 정도이고 그렇다면 다른 과목에서 4등급을 맞춰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어려운 학생들이 참 많습니다. 국수탐 중 하나라도 자신 있는 과목이 있다면 그게 좀 쉬운데 대부분은 3,4 왔다갔다 하다가 수능에서 4,5 이렇게 받습니다.
아니 왜 2점대 학생들이 국숭세단을 안 쓰고 인천대를 지원하지?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.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. 국숭세단은 최저가 높습니다. 숭실대는 2합4/5, 국민대는 2합5/6, 세종대는 2합6/7, 단국대는 2합6 입니다. 이들 학교의 최저가 안나오는 겁니다.
그래서 2합7이 간당간당한 학생들 중 주로 인천, 경기지역의 학생들이 인천대를 지원하게 되는데 수능최저가 있는 교과전형은 입결의 등락을 경쟁률이나 작년 입결로만 판단하긴 어렵습니다.
위 표에서 국어국문학과를 보시면, 2023학년도 입결은 70%컷이 3.29등급이었습니다. 경쟁률이 무려 41.25:1이었음에도 생각보다 입결이 높지 않습니다. 2024학년도에는 26.50: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입결이 2.86등급으로 올라가고 추합도 2023학년도 12명에서 2024학년도에는 2명으로 거의 돌지 않았습니다.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?
먼저 70%컷은 국어국문학과 선발인원 4명 중 3등에 해당하는 등급입니다. 2023학년도에는 추합이 12명이나 돌았으니 3등의 등급이 3.29등급이었고 2024학년도에는 추합이 2명 밖에 안 돌았기 때문에 총 3등의 등급이 2.86등급이 되었습니다.
정리해보면, 소수 인원을 선발하는 학과의 경우 추합이 얼마나 도느냐에 따라 입결이 경쟁률과는 상관없이 0.5등급 정도는 차이 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. 그렇다면 추합이 얼마나 돌지 어떻게 예측하느냐?라는 질문이 남습니다.
답은 예측 못한다 입니다. 그걸 어떻게 압니까?
그렇다면 2023학년도 입결을 보고 수능최저도 안정적으로 나오는 3.10등급의 학생이 인천대 국어국문학과를 지원한다고 했을 때 이걸 '안정'이라고 판단해서 여기를 6번째 대학으로 놓고, 나머지는 전부 학종으로 인서울로 지원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? 6불합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았을까요?
그러하기에, 안정을 잡을 때 교과전형은 2개 이상을 지원하든지 아니면 소수과는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.
국어국문학과는 2023학년도까지 3년동안 항상 추합이 300%이상 돌았습니다. 2024학년도에만 추합이 2명으로 끝날지 정말 어느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었을 겁니다.
이번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를 봅시다.
2023학년도 2.51등급이 나와 인문계열 중 가장 입결이 높은 학과가 되었습니다. 추합도 2명 뿐이었습니다.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2.70등급인데 인천대 미커를 2024학년도에 지원할 수 있었을까요? 하기 힘들 겁니다. 그런데 2024학년도 입결을 보니 2.51등급보다 낮은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습니다. 그래서 3.24등급까지 70%컷이 무려 0.7등급이나 내려갔습니다.
이렇게 지원한 아이들은 인천대를 6번째 대학으로 잡진 않았을 겁니다. 네, 교과전형은 그래서 2장 이상 써야 합니다. 그리고 그 두 장을 안정이라고 생각해서 지원하고 한장 더 교과전형으로 이런 틈새를 노리는 것도 필요합니다. 보통은 교과를 안정으로 2장 정도 지원하면 나머지는 전부 학종으로 다 넣어버립니다. 그리고 논술도 지원하죠. 이렇게 되면 결국 안정인 대학 2개에서 끝나버립니다.
행정학과는 왜 입결이 떨어졌을까요? 추합은 좀 더 돌긴 했지만, 그래도 0.6등급이나 떨어질 차이는 아닙니다. 경쟁률도 큰 차이 없습니다. 저는 최저의 영향으로 봅니다.
행정학과를 지원하는 풀의 아이들이 진로가 정해지지 않거나 안정적으로 공무원을 진로로 잡은 경우가 많습니다. 그렇다보니 학업의 동기가 뒷받침을 못해주는 경우가 많아 내신은 성실함으로 극복이 되지만, 수능이 안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.
교과전형이 학종보다 더 어렵습니다. 왜냐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. 그러므로, 한번 더 체크하시고, 변수의 발생도 충분히 고려하셔서 평범한 일반고 내신 2, 3등급대 학생들은 교과와 학종의 비율은 50:50을 먼저 고려하기 바랍니다. 안정으로 생각했던 대학에서 시나리오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참 피말리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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